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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가 불매운동에 대한 어딘가 이상한 챗GPT의 생각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음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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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7News

 발렌시아가라는 브랜드를 소재로 글을 쓰려던 중, 몇 가지 의문 사항이 생겨서 챗GPT에게 해당 브랜드에 대한 몇 가지 질문을 해봤다. 처음으로 했던 질문은, 내가 SNS에서 본 콘텐츠의 타이틀이기도 했는데, '미국에서 수많은 인플루언서들이 발렌시아가를 버리고 있는 이유'였다. 근데 뭐 구구절절 물어본다기보단 간단명료하게 '왜 사람들이 발렌시아가 브랜드를 안 좋아해?' 하고 물어봤더니 돌아온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사람들이 발렌시아가를 브랜드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사실, 발렌시아가는 많은 패션 매니아들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유명한 명품 패션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다른 브랜드들처럼, 그것은 모든 사람들의 개인적인 취향이나 스타일에 호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이 발렌시아가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나 비판에는 브랜드의 높은 가격, 일부 컬렉션의 아방가르드하고 파격적인 디자인, 또는 모든 사람의 패션 선호에 호소하지 않을 수 있는 스트리트웨어와 애슬레저에 대한 그들의 집중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패션은 주관적이고, 한 사람이 싫어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사랑할 수도 있다는 것을 주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궁극적으로, 패션과 브랜드에 관해서는 개인의 취향과 선호도를 결정하는 것은 각 개인에게 달려 있습니다." 뭔가 이상했다. 최근 발렌시아가의 브랜드 화보와 관련해서 상당히 큰 이슈가 있었고, 불매운동뿐만 아니라 이미 구매한 사람들은 버리는 운동이 한창이었는데, 그 내용을 모른다고? 그래서 다시 물었다. 이번엔 주어를 발렌시아가로 놓고. '발렌시아가가 뭘 잘못한 게 있니?' 그리고 돌아온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구체적인 맥락이나 상황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발렌시아가가 잘못한 것이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여느 회사나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발렌시아가도 과거 여러 가지 이유로 비판이나 논란에 직면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판단을 내리기 전에 각 상황을 사례별로 평가하고 여러 관점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 발렌시아가는 문화적 도용이나 무감각으로 비난을 받아온 디자인들 중 일부에 대해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하지만 브랜드는 다양성 및 포용 컨설턴트를 고용하고 문화적 민감성을 위한 디자인을 검토하기 위한 위원회를 만드는 등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도 취했습니다. 전반적으로 기업과 브랜드가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러한 실수를 해결하고 교훈을 얻기 위해 취하는 행동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좀보게? ㅋㅋ 이 정도면 미국에서 자주 쓰이는 관용구인 "Elephant in the room"처럼 방에 지금 엄청나게 큰 코끼리가 있는데 아무도 그 코끼리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 듯한? 이상한 상황을 연출하는 모양새가 너무나 께름칙했다. 특히 그 직면한 논란이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그것이 맞다면, 이는 각 상황을 사례별로 평가하고 여러 관점을 고려할 여지조차 없던 사건이었음에도 이런 식으로 대답하는 건 제작당시 설정오류 일 것이겠으나 스스로 공부해 나간다는 Ai 치고 너무 사기성 짙은 느낌마저 들 지경이다. 특정 단어를 답변에 넣지 않도록 설정했겠거니 하겠지만.. 그렇게 됐을 때 그것이 잘못된 것이고, 죄라고는 대답하지 않는다면 점점 더 Ai의 의존도가 높아지는 디지털 세상에서 뭐가 잘못되고 뭐가 잘못되지 않았는지, 어떤 게 하면 안 되는 일이고 해도 되는 일인지에 대한 도덕적 해이 현상만 낳을 것 같은 우려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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